[쿠키 지구촌] ‘세계 최연소’ 테러리스트가 아프가니스탄 경찰에 붙잡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7일 탈레반 조직원들이 파키스탄의 한 부족마을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하는 산을 넘다 경찰에 붙잡혔으며 이 중에는 11살의 자살 폭탄 테러리스트가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소년은 자신을 ‘압둘라’라고만 밝혔으며, 검거 당시에 입고 있었던 재킷에도 폭탄이 가득 담겨 있었다. 또 경찰은 압둘라가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검거됐던 테러 조직원 중 가장 어린 조직원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압둘라는 파키스탄의 페샤와르에서 태어났으며, 현지의 한 종교 학교에서 지하드(성전) 원리, ‘자폭하는 방법’ 등을 배웠다.
압둘라는 TV 인터뷰에서 낮 시간은 코란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저녁부터는 무기를 장착하는 법과 무슬림의 세계에 침범한 ‘외국인을 죽이는 방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무기는 러시아에서 제작되는 총기인 ‘칼라슈니코프’이며, 자살 폭탄 테러리스트가 된 이유는 평화롭게 죽게 될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태연하게 말해 충격을 줬다. 또 자신은 자살과 희생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어른이 돼면 비(非) 무슬림들을 죽이고 싶다고도 밝혔다.
현재 압둘라는 1급 수용소에 수감돼있으며, 아프가니스탄 당국은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압둘라를 인터뷰한 영국 ITV 국제 담당 기자 빌 닐리는 “내 앞에 서 있던 소년의 너무나도 순진한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며 “어린 탈레반 조직원을 만나게 된다고 듣고 찾아갔지만 그토록 순진하고 티없는 모습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겪어온 일에 대해 또박또박하고 큰 목소리로 말하는 모습에서 그런 느낌은 더욱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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