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인사이트폰 국내 소비자 차별?

LG 인사이트폰 국내 소비자 차별?

기사승인 2009-04-08 16:51:01

[쿠키 경제] LG전자가 지난 2월 국내 출시한 스마트폰 ‘인사이트’가 북미 지역 모델보다 사양이 낮은데도 오히려 출고가가 비싸 논란이 일고 있다. 북미 제품에 있는 GPS 기능이 내수용에는 없다. 하지만 북미 지역 이동통신사가 정한 인사이트 가격이 300∼400달러(40만∼54만원)인 데 반해 국내 출고가는 69만원으로 더 비싸다.

인사이트는 LG전자가 ‘스마트폰의 거품을 빼겠다’며 야심차게 내놓은 모델. 국내 시장에서 70만원이 넘는 다른 스마트폰들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나왔다. 그러나 해외용 출고가가 15만원 이상 싼 것을 감안하면 내수용 가격을 더 낮출 수 있지 않느냐는 게 소비자들의 지적이다.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T옴니아’는 이와 대조적이다. 내수용이 해외용보다 사양이 높고 출고가는 싸다. 국내 모델에는 해외 제품에 없는 DMB 기능이 추가됐고 화면 크기도 0.1인치 크다. 반면 국내 출고가는 100만원으로 유럽 출고가 600유로(107만원), 북미 지역 오픈마켓 가격 800∼900달러(108∼120만원)보다 저렴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내수용 가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소비자 차별 논란에 대해 LG전자측은 “단말기 가격은 세계 시장의 경쟁 상황과 현지 이통사 요구 등에 따라 다르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면서 “실제 소비자 공급가격인 2년 약정시 인사이트 가격을 따져보면 국내 23만원, 북미 199달러(27만원)로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GPS 역시 국내에선 크게 중요하지 않은 기능”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의 이런 주장을 고객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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