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오락관 26년 터줏대감 허참 “나에겐 가족같은 프로그램”

가족오락관 26년 터줏대감 허참 “나에겐 가족같은 프로그램”

기사승인 2009-04-08 20:16:01


[쿠키 연예] "안녕하세요∼! 가족오락관 허참입니다. 여러분 오늘 가족오락관이 26년을 마감하는 최종회입니다. 1984년 4월 시작해 2009년 4월에 대장정을 끝내게 됐습니다. 그 사이 저는 30대에서 60대가 되었군요!"

26년간 KBS 1TV '가족오락관'을 지킨 터줏대감 MC 허참(60)이 지난 2일 씩씩하게 오프닝 인사를 하며 마지막 녹화에 임했다. 몇 시간 후 "다 같이 외칠까요∼! 가족오락관! 최종 점수! 몇 대 몇!"을 외치자 갑자기 그의 눈에서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그가 "내가 이러면 안 되는데"라며 눈을 깜빡였다. 그의 21번째 파트너인 이선영 아나운서와 서수남 김한국 설운도 등 출연진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다. 결국 스튜디오는 울음바다가 됐다.

벚꽃이 필 때 시작했는데 벚꽃이 또 필 때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네요. '가족오락관'과 함께한 시간을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녹화를 마친 허참은 "내가 울면 모두 울음이 터질 것 같아서 녹화 내내 참았다"며 "마지막 방송에서도 즐거움을 드리는 것이 그동안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지만, 마지막 인사를 하니 감정이 북받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1회부터 마지막 회인 1237회까지 그가 '가족오락관' 진행을 놓은 것은 교통사고로 입원했을 당시 단 한 주뿐이었다. 초대 연출가 조의진 KBS 전 본부장 등을 포함해 PD만 31명이 거쳐 갔고, 오경석 작가가 21년 동안 숱한 아이디어를 쏟아 만든 코너만 해도 454개. 그간 참여한 방청객도 11만명이 넘는다. 중장년층을 위한 '가족오락관'은 좀 더 젊은 오락프로그램으로 개선해 일요일 오전에 편성될 예정이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슬프거나 기쁘거나 매주 함께 한 '가족오락관'은 저를 지금까지 있게 한 힘이자 활력소였어요. 다음 주에도 녹화 날인 목요일이 되면 나도 모르게 촬영장으로 갈 것 같습니다."

그는 MC 송해가 60대에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시작했듯, 60세가 넘어서도 또 다른 변신과 도약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가족오락관'과 함께 한 세월을 돌이켜 보면 아쉬움은 하나도 없어요. '내가 이렇게 오래 사랑 받았구나'는 생각도 새삼 들고, 제게는 가족 같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가 외치는 마지막 "몇 대 몇!"은 18일 오후 5시10분에 들을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

▶뭔데 그래◀조혜련 '기미가요' 박수…무개념인가, 무지인가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
박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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