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탈퇴 노조 러시…민주노총 “배신”

민주노총 탈퇴 노조 러시…민주노총 “배신”

기사승인 2009-04-09 17:24:01
[쿠키 사회] 서울도시철도공사, 인천지하철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조합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탈퇴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민주노총은 이들의 탈퇴 움직임에 ‘배신’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강하게 비판하며 나섰다.

인천지하철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는 9일 민주노총 탈퇴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노조도 10일까지 이틀 동안 열리는 대의원대회에 ‘민주노총 소속’이라고 명시된 상급단체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의 규약 개정안을 상정했다. 규약이 개정되면 다음달 총회를 소집해 민주노총 탈퇴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서울 영등포2가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조 운동을 배신하는 일부 노조 집행부의 행태는 전체 노동자 권익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3개 노조집행부는 민주노총이 노동자 권익보호와 거리가 먼 사업을 하는 것처럼 호도해 탈퇴를 선동 중”이라며 “집행부는 당장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인천지하철공사 등 3개 노조 조합원에게 민주노총 탈퇴의 부당성을 선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공공운수연맹 김동성 위원장 직무대행은 “내부 활동가들이 각 노조 조합원들에게 집행부의 문제점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탈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단체의 탈퇴 의지는 강경하다. 특히 인천지하철공사 노조는 재투표에서 위원장 임의로 과반수만 찬성해도 가결한다고 변경해 공고했다. 지난달 민주노총 탈퇴를 위한 찬반투표는 민주노총 규약인 통과에 필요한 찬성표에 25표가 부족해 부결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인천=정창교 기자
y27k@kmib.co.kr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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