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피격 피묻은 옷 문화재 등록…혈액형 AB형

백범 피격 피묻은 옷 문화재 등록…혈액형 AB형

기사승인 2009-04-10 19:06:00
[쿠키 문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4월13일)과 백범 김구 60주기(6월26일)를 앞두고 그의 유물 19점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독립운동가 김구가 1949년 6월26일 서울 경교장에서 안두희의 흉탄을 맞고 서거할 당시 입었던 혈의(血衣) 등 유품들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문화재 등록 대상은 피묻은 옷을 비롯한 의복류 8종 10점과 편지나 붓글씨에 사용한 인장 3종 5과, 윤봉길의 상해 의거 직전 그와 바꿔 찬 회중시계 1점, 서거 당시 책상 위에 있던 유묵을 비롯한 붓글씨 3점 등이다. 이 중 혈의는 백범이 흉탄에 쓰러지던 순간에 입었던 의복류로 조끼적삼, 저고리, 조끼, 개량 속고의, 바지, 대님, 양말 및 개량 토시이며 혈흔과 탄흔이 남아 있다.

이 의복류들은 1996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보존처리했으며, 이 과정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백범의 혈액형이 AB형임이 확인됐다. 또 인장은 ‘白凡’(백범) ‘金九之印’(김구지인) ‘寬和’(관화) 등 백범이 임시정부 주석으로 활동할 때부터 편지나 붓글씨 등에 사용한 것들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호경 기자
hkkim@kmib.co.kr
이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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