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첼시의 임시 사령탑 거스 히딩크 감독이 11일(한국시간) 첼시가 다비드 비야(발렌시아)와 로만 파블류첸코(토튼햄 핫스퍼)를 영입할 것이라는 언론보도를 일축했다.
영국 언론은 최근 히딩크 감독이 러시아 출신의 파블류첸코를 첼시로 데려오는 계약을 준비 중이고,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발렌시아로부터 비야를 영입하기 위해 4000만파운드(한화 약 780억원)를 마련해놓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비야는 유로 2008 득점왕을 차지한 특급 공격수. 2008∼2009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는 21골로 사무엘 에투(26골·바르셀로나)에 이어 득점랭킹 2위에 올라 있다. 비야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발렌시아에 남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나는 파블류첸코나 다른 클럽의 어떤 선수에 대해서도 (영입과 관련해) 말을 한적이 없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해리 레드냅 토튼햄 감독이 그의 선수들과 무엇을 할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파블류첸코는 토튼햄 소속이고, 그 안에서 포지션 경쟁을 하는 것이 자신에게도 중요한 일이고, 잉글랜드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지속적인 경쟁을 통해 포지션을 차지하라”는 충고도 했다.
발렌시아 구단이 비야의 이적에 관심이 있다는 얘기를 해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히딩크 감독은 “그런 조짐은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
9일 리버풀과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3대1로 승리한 첼시는 11일 밤 11시 볼턴 원더러스와 리그 3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에게 리버풀전 승리는 잊고, 볼턴과의 경기에 다시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시즌 종료 후 첼시를 떠나는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는 “나는 러시아축구협회와 계약돼 있는 상태이고, 따라서 전심전력을 다해 일할 것이다. 선수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도 하기 때문에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MBC ESPN 제공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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