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2명 유치장 탈주…얼빠진 경찰

피의자 2명 유치장 탈주…얼빠진 경찰

기사승인 2009-04-12 16:55:00
[쿠키 사회] 경찰서 유치장에 구속수감 중이던 피의자 2명이 감시 소홀을 틈타 도주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횡령 및 절도 혐의로 구속된 이모(36)·홍모(26)씨는 12일 오전 8시33분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유치장과 경찰서 후문을 빠져나간 뒤 남산 방향으로 도주했다. 이씨는 7시간 가까이 지난 오후 3시11분쯤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의 한 공중전화 부스에서 체포됐다. 홍씨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씨 등이 탈주할 당시 유치장 입구 출입문과 각 감방 철창문 잠금 장치가 모두 열려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아침식사 시간이 끝나고 식기를 빼내는 시간과 근무교대 시간이 겹쳐 감시가 소홀해진 것 같다”며 “식사가 끝나면 감방 문을 잠궈야 하는데 직원들이 일일이 닫지 못한 것을 틈 타 도주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당시 유치장에는 근무자가 3명이나 있었지만 아무도 이씨 등이 달아나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경찰이 도주 사실을 안 시간도 25분 후인 오전 8시58분으로 파악됐다.

이씨 등은 지난 1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렌터카를 빌린 뒤 반환하지 않고 되팔아 1억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지난 8일 구속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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