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MB캠프 방송특보단장 지낸 양휘부 코바코 사장도 박연차 돈 받아

[단독] MB캠프 방송특보단장 지낸 양휘부 코바코 사장도 박연차 돈 받아

기사승인 2009-04-14 04:04:01
[쿠키 사회] 2007년 대선때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방송특보단장을 맡았던 양휘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사장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수차례 금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박 회장은 지역방송국 사장을 지낸 K씨 등에게도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금품로비 의혹은 언론계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3일 박 회장이 양 사장 등 언론사 간부들에게도 금품을 제공했다는 정황을 확보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양 사장이 박 회장에게서 받은 금품의 규모와 시기 등을 확인한 뒤 배임수재 혐의로 형사처벌이 가능한지 검토할 방침이다.

1998∼2000년 KBS 창원방송 총국장을 지낸 양 사장은 2000년 총선때 경남 창원에서 출마를 준비했으며 2003년 한나라당 추천으로 차관급 대우를 받는 제2기 방송위원이 됐다. 이 대통령 당선 뒤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실 자문위원을 거쳐 지난해 6월 KOBACO 사장에 임명됐다. 양 사장은 박 회장 구명로비 의혹을 받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고교, 대학 동문으로 2007년 3월∼2008년 6월 세중나모 자회사의 이사를 지냈다.

양 사장은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창원방송 총국장으로 재직하면서 기관모임 등을 통해 박 회장을 알게 됐다”며 “당시 박 회장에게서 몇 차례 돈을 받았지만 출마와 관련된 것은 아니었고 공소시효도 지났다”고 해명했다. 그는 “K씨 등 당시 지역언론인들도 박 회장에게서 용돈을 받아 썼다”고 덧붙였다. K씨는 그러나 “박 회장을 만난 적은 있지만 금품은 받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
송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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