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여성들을 고용해 남성들과 전화 통화를 시키고 비싼 통화료를 수익으로 챙기는 이른바 '060 음란폰팅' 광고가 주택가에 무섭게 파고들고 있다. 하지만 단속은 없다.
지난주말 가족과 나들이를 가기 위해 차 문을 열던 김상열씨(38·대구시 달서구)는 손에 집히는 게 있었다. 빼내 보니 녹색종이로 된 060 음란폰팅 광고지였으며 크기는 카드만 했다. '저랑 가볍게 술친구 한번 하실래요(도우미, 다방여종업원, 24시 바로연결) 060-○○○-○○○○'이라고 적혀 있었다. 주변에 주차해 있던 다른 차량 손잡이에도 같은 내용의 문구가 적힌 카드가 빠짐없이 꽂혀 있었다.
김씨는 "혹시 아내가 차 문을 열다 이걸 봤다면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겠다"며 "아무리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지만 이건 좀 너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미정씨(29)는 "한 마디로 교묘하고 추잡하다"며 "경찰과 공무원이 어떤 식으로든 단속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달서구청 도시정비팀은 개인 차량 아웃핸들까지 일일이 확인해 불법 광고지를 회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찰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은 업체를 찾아내는 것이지만, 사행성게임처럼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며 단속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영남일보 심지훈기자 s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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