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굴 관광객 늘고 있으나 편의 및 안전시설은 부족

만장굴 관광객 늘고 있으나 편의 및 안전시설은 부족

기사승인 2009-04-19 16:35:01
"
[쿠키 사회]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을 찾는 관광객은 늘고 있으나 이에 따른 편의 및 안전시설은 부족하다는 지 적이다.

19일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3월말까지 만장굴을 찾은 관광객은 9만582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만7924명에 비해 23%나 늘어났다. 외국인 관광객도 9859명이 찾아 지난해 7575명에 비해 30%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만장굴에 세계에서 가장 큰 용암석주가 있는데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동굴을 선호하는 일본인과 중화권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동굴 내부에 설치된 안내판은 한글과 영어 두 종류에 불과한 실정이다. 일본어나 중국어로 표기된 안내문이 없어 일본 및 중화권 방문객들이 만장굴의 지형이나 생성물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

동굴생성물은 화산폭발이나 용암과 관련된 전문용어를 써야 하는 만큼 글로 제대로 알려주는 안내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만장굴 내부의 편의시설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자의 경우 1㎞ 개방구간 종점에 7개가 설치돼 있으나 위치선정이 잘못되면서 일부 의자는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면서 무용지물인 상태다.

안전시설도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바닥에 물이 고인 지점에는 제주의 방앗돌을 깔았으나 지면과 평평하게 고정되지 않아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만장굴로 드나드는 입구 계단은 바닥이 축축히 젖어 있어 발을 헛디딜 경우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해 있다.

최근에 관람을 마치고 나오던 일본인 관광객이 계단에서 넘어져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됐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동굴 내부 안내판 개선과 안전 및 미끄럼 방지를 설치할 경우 사전에 문화재청의 심의를 받아야 하는 만큼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뭔데 그래◀ 노무현 전 대통령 인터넷 정치 어떠세요?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주미령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