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단하는 등 자해소동을 벌였다.
20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경남 합천경찰서에서 사기 혐의로 수배를 받아오던 박모(42)씨가 지난 17일 오후 부산 사하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고 석방됐다.
하지만 다음날인 18일 오후 4시33분쯤 부산 하단동의 한 병원에 입원중이던 박씨는 부산 북부경찰서 구포지구대 소속 경찰관 3명에게 다시 체포됐다. 이 경찰관들은 박씨가 전날 사하서에서 조사를 받고 석방된 사실을 모른 채 체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박씨에게 수갑을 채우자 박씨는 “나는 이미 조사를
받았다”며 경찰의 체포에 강력하게 항의하다 경찰들이 박씨의 수배해제 사실여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틈을 타 병원에서 나와 잠적했다.
박씨는 19일 오전 3시10분쯤 북부서 구포지구대로 찾아와 자신에게 수갑을
채운 경찰관 면담을 요구하며 휴지에 싼 자신의 왼손 중지 마디를 던지는 등 자해소동을 벌였다.
경찰 조사결과 사하경찰서는 박씨가 조사를 받고 석방되면서 수배가 해제된 사실을 전 경찰서에 뒤늦게 통보했고 이를 알지 못한 북부서 경찰관이 박씨를 다시 체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손가락 봉합 수술을 한 박 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박씨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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