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감 선거, 도덕성 논쟁 치열

충남교육감 선거, 도덕성 논쟁 치열

기사승인 2009-04-20 17: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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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29일 치러지는 충남도교육감 보궐선거는 중반에 접어들면서 도덕성 논쟁이 치열하다.

두 차례에 걸쳐 교육감이 비리 혐의로 중도 하차하는 수모를 겪었던 차여서 후보들마다 깨끗한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중도 하차했던 후보가 사면, 복권된 후 출마해 여타 후보들이 맹렬히 공격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단독 출마했던 것과는 달리, 모두 7명이 출마했다. 기호 순으로 강복환 전 교육감, 권혁운 전 천안용소초 교장, 김종성 전 도교육청 교육국장, 김지철 전 교육위원, 박창재 전 천안보산원초 교사, 장기상 전 장학관, 장기옥 전 문교부 차관 등이다.

후보로 나선 강복환 전 충남도교육감은 2003년 승진 인사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000만원의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 때문에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보궐선거에 당선됐던 오제직 전 교육감마저도 지난해 비슷한 혐의로 물러났다. 강 전 교육감은 병역기피 혐의도 받았으나 자수해 사법처리는 받지 않았다.

일부 후보들은 특정 후보를 겨냥해 ‘반부패 연대’를 내세우며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지만 결렬되기도 했다. 정책 대결은 사라진 채 도덕성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거는 ‘진보와 보수’의 대결 양상을 띠고 있다. 진보 진영은 전교조 충남지부장 출신인 김지철 후보 한 명으로 단일화된 반면, 나머지 6명은 보수 성향이다. 후보 난립으로 보수 후보가 서울시(4명)나 경기도(4명) 때보다 많다. 진보 진영은 일찍부터 단일 후보를 내세워 세를 모으고 있다. 김 후보는 민주노총·전교조(각 충남본부)의 추천을 통해 교육감 후보가 됐다.

고소·고발 사건으로 과열 혼탁양상도 보이고 있다.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에 불법선거 혐의로 고소·고발된 건수는 모두 22건에 달하고 있다. 충남도 선관위는 지난 9일 아산교육장과 전·현직 교장, 교감 등 지역교육계 인사 17명을 선거법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도 했다.

이번 충남도교육감 선거는 현직 교육감이 없는 무주공산 상태에서 치러지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전반적으로 2강 1중 4약 형국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누구도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대전=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뭔데 그래◀ 김연아 연예인급 행보, 문제 없나

정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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