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남북간 메신저 되나

러 외무,남북간 메신저 되나

기사승인 2009-04-21 16:29:01
[쿠키 정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남북한을 동시 방문할 예정이어서 남북한 정상간 메신저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외교통상부는 21일 라브로프 장관이 전용기 편으로 22∼24일 평양을 방문한 뒤 곧이어 24일 방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에서 박의춘 외상을 만나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성명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설명하는 동시에 6자회담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외무장관의 방북은 2004년 7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예방하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유명환 장관과 10월 북한 박 외상의 러시아 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으로 오래 전부터 잡혀있던 일정”이라며 “현재로서는 라브로프 장관과 김 위원장의 면담 일정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만나지 못하더라도 친서 전달은 이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방북 직후 24일 서해 직항로를 통해 2007년 6월 이후 약 2년 만에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24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만찬을 가진 뒤 25일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외교소식통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될 경우 라브로프 장관은 남북 정상의 간접적인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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