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2008학년도 강남·서초구 관내 초등학생 5만3228명의 4.1%인 2165명이 조기 유학을 떠났다고 22일 밝혔다. 보통 30명 안팎으로 1개 학급을 이루는 점을 감안하면, 학급마다 1명 이상 해외로 나가는 셈이다.
유형별로는 학생 혼자 떠나거나 부모 중 한 쪽이 함께 가는 ‘기러기 가족’처럼 유학 기간을 법적으로 인정 받지 못하는 경우가 1250명으로 전체의 57.7%를 차지했다. 주재원이나 상사원 등 부모의 직업상 이유로 따라간 학생은 705명(32.6%)이었고, 해외 이주자는 210명(9.7%)이었다.
이들은 미국(890명)을 가장 선호했으며, 캐나다(484명) 뉴질랜드(85명) 중국(83명) 호주(79명) 싱가포르(78명) 필리핀(76명) 순으로 많이 떠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외국어는 어릴 때 배우는 게 낫다는 생각이나 특목고 진학에 도움을 줄 거라는 판단에 따라 조기 유학을 떠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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