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대구에도 제주도에서 인기를 끈 ‘올레’가 생긴다. 제주 방언인 ‘올레’는 ‘거리에서 대문까지 집으로 통하는 아주 좁은 골목길’이란 뜻이지만 최근엔 ‘생태환경 탐방로’란 뜻으로 많이 쓰인다.
대구시는 올해 낙동강과 금호강 등 풍부한 자연, 생태 환경과 역사, 문화자원을 활용해 ‘대구판 올레’인 ‘걷는 길 만들기’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골목길을 연결해 천천히 쉬면서,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탈바꿈시킨 제주도의 ‘올레’ 복원 사업을 그대로 본뜬 것으로 3대 문화권 문화생태관광 기반조성의 일환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에 서 용역을 맡아 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대구판 올레’는 낙동강 생태·환경 탐방로, 금호강 생태·문화 탐방로, 팔공산 문화체험로,한국 근대화체험 탐방로 등으로 나눠 만들어진다. 낙동강에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다니던 옛길을 되살리고 산책길, 유적답사길, 농촌체험길, 모험레포츠길, 자전거길 등이 조성된다.
낙동강의 지류인 금호강에는 안심습지와 팔공산을 잇는 생태 및 습지탐방로, 야생화단지, 조류 탐조시설,생태문화공원, 연꽃생태 체험원 등이 생긴다.
팔공산에는 갓바위 선본사∼지장사∼동화사∼부인사∼파계사를 잇는 순례길과 방짜유기박물관∼자연염색박물관∼공산갤러리∼송광매기념관을 잇는 문화탐방로가 생긴다. 도심에는 1960∼70년대 근대화 상징물과 건축물들을 정비, 복원해 한국근대화 테마거리로 조성한다.
낙동강과 금호강 탐방로 조성사업은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과 함께 추진되며 팔공산과 도심 테마거리는 국책사업으로 2015년까지 마무리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판 올레는 자연, 건강, 느리게 살기 등의 사회적 분위기와 생태 환경 등에 관심이 높아진 지금 잘 다듬으면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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