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주민들 “盧 전 대통령 보낼 수 없어”

봉하마을 주민들 “盧 전 대통령 보낼 수 없어”

기사승인 2009-04-23 17:31:01
"
[쿠키 사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로부터 서면질의서를 받는 등 소환 준비절차가 사실상 시작된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은 비장감마저 나도는듯 조용했다. 이런 가운데 노 전 대통령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시민씨가 봉하마을을 찾아와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

유 전 장관은 오전 11시10분쯤
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내외와 오찬을 함께 하며 2시간 가량 머물다 돌아갔다. 감청색 계열의 양복을 입은 그는 자신이 타고 온 검은색 승합차에서 내려뒷짐을 진 채 무거운 표정으로 노 전 대통령 사저의 현관 계단을 올랐다.

유 전 장관은 사저를 나오면서 “대통령을 지낸 분에게 어려운 일이 벌어져 인간적인 위로가 필요한 것같아 그냥 위로드리고 사는 이야기 좀 하고 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른 말씀은 드릴 것이 없고 그냥 위로드리고 가는 길”이라며 말을 아꼈다.

노 전 대통령측 김경수 비서관은 “오늘 오후 대구에서 강의가 있는 유 전 장관이 노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 글을 보고 무작정 왔다고 한다”며 “노 전 대통령
내외와 오찬을 하면서 자신의 장관시절 이야기와 근황, 집필중인 책 등 편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비서관은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검찰로부터 서면질의서 원본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답변서를) 언제까지 제출한다고 정해진 것은 없으며 답변서가 작성되는 대로 검찰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해=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뭔데 그래◀ 김연아 연예인급 행보, 문제 없나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이영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