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盧 답변서 오면 바로 소환일정 조율

檢,盧 답변서 오면 바로 소환일정 조율

기사승인 2009-04-23 17:41:02
[쿠키 사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3일 구속수감 중인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대통령 특수활동비를 보관한 차명계좌 주인 최모씨 등 2명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특수활동비 12억5000만원을 빼돌린 과정과 노 전 대통령이 이를 알고 있었는지, 또다른 차명계좌가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노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대통령 특수활동비를 꺼내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빼돌린 돈과 노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은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2007년 6월 정 전 비서관을 통해 건넨 100만달러와 지난해 2월 송금한 500만달러가 사실상 노 전 대통령 몫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는지도 조사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100만달러를 대통령 관저까지 전달한 과정 등을 확인 중이고 500만 달러에 대해서도 필요한 부분을 계속 보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전 비서관은 100만달러를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했고, 빼돌린 특수활동비는 노 전대통령이 모르는 일이라는 기존 진술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서면 답변서를 제출받는대로 노 전 대통령 소환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홍 기획관은 “주말에 답변서가 오면 검토하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는다’며 “바로 소환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부부가 박 회장으로부터 1억원대 고급시계를 선물받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수사 내용이 외부로 유출된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권기석 기자
hsnam@kmib.co.kr
남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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