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국내 자동차 업계가 지난 1분기 수출액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물량 자체가 줄었을 뿐아니라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소형차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 1분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액(해외 생산 판매분 제외)이 43억7372만달러(5조8695억원)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 수출액 83억1723만달러(11조1617억원)에 비해 47.4%가 감소한 수치다. 지난 1분기 차량 수출 대수는 지난해보다 36.5% 줄어든 43만6284대였다.
수출 물량보다 수출액 감소 폭이 큰 것은 이른바 ‘제품믹스’가 악화된 탓이다. 대형차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크게 준 반면 경차와 중·소형차는 상대적으로 선전하면서 판매 마진이 낮은 제품 비중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1분기 베르나와 아반떼 수출량은 각각 3만6866대, 4만7029대로 지난해보다 12.0%, 0.1% 줄었지만 쏘나타와 그랜저는 4312대, 923대로 51.9%, 88.3%씩 감소했다.
한편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베네룩스 3국의 쌍용차 수입 판권을 보유한 ‘크로이만스’가 도산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크로이만스는 쌍용차의 카이런, 엑티언, 렉스턴을 수입해 팔아왔는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었다.
쌍용차는 지난 24∼25일 경기도 용인 한화콘도에서 연구·개발(R&D)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연구소 중장기 전략 발표회를 개최하고 미래기술 비전으로 ‘엔코 & 프리미엄’을 확정했다. 향후 5년간 5개의 신차종을 개발하고 소형 모노코크 플랫폼과 클린 디젤엔진 및 디젤 하이브리드 개발에 전력한다는 내용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지호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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