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독감] 글로벌 전염병될까

[돼지독감] 글로벌 전염병될까

기사승인 2009-04-27 17:53:01


[쿠키 지구촌] 돼지 인플루엔자는 과연 ‘글로벌 전염병(pandemic)’이 될 것인가.

첫 사망자 발표 2주 만에 전 세계로 번진 돼지 인플루엔자가 1918년 스페인 독감과 57년 아시아 독감, 68년 홍콩 독감에 이은 대규모 유행성 인플루엔자로 발전할지를 놓고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8일(현지시간) 2차 긴급회의를 열고 대유행 바이러스 지정 여부를 판단한다. 만약 결정이 내려지면 여행제한, 강제검역 등 한 단계 강화된 조치들이 취해진다. 앞서 WHO는 돼지 인플루엔자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 우려 사안’이라고 발표했다.

예방적 성격이 진한 WHO 결정과 별개로, 돼지 인플루엔자가 과거 수백만∼수천만명의 인명을 앗아갔던 유행성 인플루엔자의 최신 버전이 될지는 짐작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독감 전문가인 마이클 오스터홈 박사는 “몇 주 만에 사라져 다시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과 전 세계를 강타할 초대형 유행성 인플루엔자의 서막일 가능성, 그 사이 어디엔가 우리가 서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추가 변종의 등장이다. 스페인 독감의 경우에도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찾아왔으며 두 번째 변종이 훨씬 강력했다. 사람간 감염이 빠르고 쉽게 이뤄진다는 점도 불안요인이다. 2003년 조류 인플루엔자의 경우에는 대부분 닭과의 직접 접촉으로 감염이 이뤄져 확산이 빠르지 않았다. 돼지 인플루엔자 역시 과거에는 돼지에서 사람에게 드물게 전이되고, 사람간 전이는 불가능했다. 그 사이 변이 과정이 있었다는 뜻이다.

물론 조용히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 76년 미국을 긴장시켰던 돼지 독감은 1명의 사망자만을 남긴 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당시 정부는 무려 4000만명에게 예방백신을 놓았지만 과잉조치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뭔데 그래◀ 또 연예인 마약… 영구퇴출 해야하나

이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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