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건설사들이 미분양 아파트 물량을 털기 위해 프리미엄 보장, 분양가 할인 등 파격적인 방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도금 무이자대출 등만으로는 소비자들을 끌 수 없기때문이다.
신동아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 덕이지구 ‘하이피크시티 신동아파밀리에’에 대한 프리미엄 보장제를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고 28일 밝혔다. 153㎡(46평형) 이상 계약자에게 입주시 시세가 분양가보다 오르지 않으면 회사가 최고 3000만원까지 지급해준다. 시세가 1000만원 올랐을 경우 계약자는 2000만원을 받게 된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실시한 프리미엄 보장제가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 평균 계약건수가 10건을 넘었다”며 “당초 목표했던 선착순 300가구가 한달도 안돼 소진돼 같은 조건을 연장키로 했다”고 말했다.
대구 두산동 ‘수성 SK리더스뷰’는 계약금 예치기간 중 최대 10% 확정이자를 지급하는 고객안심 인센티브 계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해약하더라도 계약금 전액은 물론 이자수익도 얻을 수 있는 제도다. 수원시 조원동 ‘광교산 임광그대가’도 프리미엄 보장제를 실시한다.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실제로 덜어주기 위해 분양가를 깎아주는 곳도 늘고 있다. ㈜부영은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 주상복합 ‘부영 애시앙’에 대해 당초 분양가보다 3.3㎡당 110만원을 인하했다. 175㎡의 경우 총 분양가 할인폭은 5800만∼6000만원 수준이다. 할인 판매 이후 계약률이 10% 이상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안양시 비산동 주상복합 ‘상떼빌’은 일부 물량에 한해 20% 정도 할인 판매하고 있다. 대구 봉덕동 ‘강변 코오롱하늘채’ 역시 당초 분양가 대비 7% 할인을 내걸었다.
독특한 대금 납부방식도 등장했다. 대한주택공사는 대구 율하2지구 ‘휴먼시아 8단지’에 대해 입주시 계약금을 포함해 총 분양가의 40%만 내도록 했다. 나머지 60%는 이후 5년간 무이자로 분납할 수 있다. 입주 후 1년 및 3년째에 남은 분양가의 7% 정도씩을 내고 5년째 되는 해에 나머지 잔금을 내면 된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경기침체로 건설업체들이 미분양 물량 계약률을 높이고 소비자 부담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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