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3일 오후 8시쯤 자신이 개설한 자살 관련 블로그에 접속한 김모(19)양에게 문자 메시지로 동반 자살을 제의해 서울 서초동의 한 모텔로 유인했다. 정씨는 김양에게 술을 먹인 뒤 성폭행했다. 정씨는 이어 인터넷 자살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자살 방법을 가르쳐 주며 김양이 자살하도록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정씨는 지난 24일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김모(17)양을 꾀어 2차례 성폭행하고 자살을 유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씨는 경찰에 체포된 25일에도 서초동의 한 PC방에서 인터넷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는 자살할 의사가 전혀 없으면서도 10대 여학생을 동반자살을 미끼로 꾀어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았다”며 “죄질이 매우 나쁘고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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