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지난해 말 중앙부처 내 ‘1급 물갈이 태풍’의 진원지였던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번엔 10개과(課)를 줄이고 ‘실세 차관’으로 불리는 이주호 제1차관의 역할을 한층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교과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직제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최종 심의·의결됨에 따라 직제 시행규칙을 개정해 조직 구조를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지난 1월 말부터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컨설팅 결과 등을 토대로 이번주 중 ‘70과 9팀(785명)‘인 현 체제를 ‘60과 9팀 1단(798명)’으로 개편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그간 교과부의 ‘싱크탱크’ 구실을 해온 인재정책실 산하에 학생·학부모 지원과를 비롯해 대학선진화과, 학교선진화과, 글로벌인재육성지원과가 신설된다. 이는 각종 교육개혁 업무를 인재정책실로 집중시켜 ‘MB 교육’의 추진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이다.
또 대부분의 초·중등 업무를 관장하는 학교정책국의 명칭을 학교지원국으로 바꾸고 산하에 학교자율화추진관이라는 직책을 만들어 교원단체, 교육과정, 교과서 관련 업무를 보좌토록 했다.
이같은 개정안을 통해 지난 1월 교과부에 입성한 이 차관에게는 더 힘이 실리게 됐다. 지난해 2월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통합되면서 과학 파트를 담당하는 제2차관 소속으로 넘어갔던 대학 입시, 대학 자율화 등 교육 관련 업무 상당수가 교육 쪽인 제1차관 아래로 ‘환원’됐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이번 조직개편이 완료되는 대로 다음달 초 후속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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