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29일 전국 249개 시·군·구 중 127개 지역 공동주택가격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도 과천시는 -21.5%로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성남시 분당구(-20.6%), 용인시 수지구(-18.7%) 등도 많이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송파구(-15.0%), 양천구(-14.9%) 강남구(-14.1%), 서초구(-10.5%) 등의 하락폭이 컸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43㎡ 공시가격은 지난해 9억2800만원에서 올해는 22.4% 떨어진 7억2000만원, 압구정동 한양4차 전용 101.09㎡는 지난해 8억8800만원에서 올해 7억4000만원으로 16.7% 하락했다. 성남시 이매동 이매촌청구 전용 85.99㎡는 4억5600만원에서 3억6800만원으로 19.3% 떨어졌다.
반면 경전철 건설, 재개발·재건축사업 등 호재가 있는 지역 공동주택은 오름세가 컸다. 경기도 의정부시(21.6%)와 동두천시(21.5%), 인천 동구(19.8%)가 많이 올랐다. 서울에서는 노원구(7.4%) 서대문구(7.0%) 은평구(6.3%) 등의 상승폭이 컸다. 의정부시 민락동 산들마을현대 전용 60㎡는 지난해 9600만원에서 올해 1억1400만원으로 18.8%나 올랐다.
공동주택 가격대별로는 6억원 초과∼9억원 이하가 14.8%, 9억원 초과는 13.7%가 떨어진 반면 2억원 이하는 소폭(1.3∼2.9%) 상승했다. 또 전용면적 60㎡(18평) 이하는 면적별로 1.1∼2.7% 상승한 반면 135㎡ 초과∼165㎡ 이하(-12.1%)와 165㎡ 초과(-10.5%)는 내림폭이 컸다.
한편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수도권이 2.19%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고 시·군(-1.39%), 광역시(-1.29%) 순이었다. 특히 9억원 초과는 3.28% 떨어져 내림폭이 가장 컸다. 반면 1억원 이하 단독주택은 1.47% 떨어져 전국 평균(-1.84%)보다 하락폭이 적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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