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지난달 여대생 교생들을 성추행해 물의를 빚은 경기도 안양의 B고교 교사 4명 가운데 3명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안양 B고와 전교조 경기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6일 교생실습 나온 여대생을 성추행한 교사 4명 중에는 전교조 경기지부 B고 분회장 등 3명의 전교조 소속 교사가 포함됐다. 이들은 문제가 되자 같은 달 중순 전교조를 탈퇴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조합원 자격일 때 사건이 발생한 만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내부 규정과 조합원 교육 강화 등 재발방지를 위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B고 교사 4명은 지난달 6일 밤 교생실습나온 여대생 3명과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노래방에 가지 않으면 실습학점을 엉망(F학점)으로 주겠다'며 반강제로 노래방으로 교생들을 데려가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
이같은 사실은 교생 3명이 사흘 뒤인 9일 해당 교사들을 처벌해달라며 A4용지 3장 분량으로 당시 벌어진 일을 상세히 적어 학교 측에 전달하며 알려졌다. 교생 3명은 각각 다른 대학교에 다니고 있다.이들은 3월30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이 학교에서 교생실습을 했다.
이에대해 B고측 관계자는 "해당 교사들이 지난달 20일 사과문을 작성해 전체 교사와 교생들에게 공개사과를 했다"며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들 교사를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양=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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