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소득 21년만에 최대 감소

해외투자 소득 21년만에 최대 감소

기사승인 2009-05-04 17:54:00
[쿠키 경제] 내국인이 해외에 투자해 벌어들인 이자·배당 소득이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 해외 투자소득 수입은 33억4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억8170만달러에 비해 44.9% 줄었다. 이 감소폭은 1988년 1분기(-48.1%) 이후 최대다.

투자소득 가운데 배당소득은 지난 1분기에 6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20억30만달러에 비해 67.5%가 줄었고 이자수입은 33.9%가 줄어든 26억989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해외 증권·채권투자 등의 잔액이 줄어든데다 배당률과 이자율도 떨어지면서 투자소득 수입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투자한 외국인들에게 돌아간 투자소득지급액은 지난 1분기에 25억375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45억6860만달러에 비해 44.5% 줄었다. 이
감소율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80년 이후 가장 큰 수치다.

배당소득 지급액은 11억394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7% 줄어 98년(-86.3%) 이후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자소득 지급액 역시 13억981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4%가 줄어 2001년 4분기(-42.1%)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투자소득 수입액에서 지급액을 뺀 소득수지는 8억115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억1310만달러의 절반수준에 그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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