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혁 “연극 통해 아버지와 자식간 소통의 장 만들고 싶다”

선동혁 “연극 통해 아버지와 자식간 소통의 장 만들고 싶다”

기사승인 2009-05-04 17:34:01

[쿠키 문화]“아날로그 시대든 디지로그 시대든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은 변하지 않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아버지와 자식 간의 소통 부재 역시 항상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연극을 통해 아버지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소통의 장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오는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라이프씨어터에서 공연되는 연극 ‘굿바이 대디’에서 열연 중인 탤런트 선동혁(55·사진)은 4일 극 중 메시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굿바이 대디’는 극단 은행나무, 극단 모꼬지, 극단 라이프시어터 등 3개 극단이 모여 준비한 ‘아버지 열전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세일즈맨의 죽음’이 지난 3월 막을 내렸고, 15일부터 창작 뮤지컬 ‘매직 릴리-기러기 아빠’가 이어진다. 선동혁은 암으로 갑자기 죽은 친구와 장례식장에서 만난 그의 아들 간의 오해를 풀어주고 소통케 하는 삼용이 역할을 맡고 있다.

“극 중 아버지는 자기 핸드폰에 아들의 번호를 ‘희망’이라고 저장해 놓죠. 하지만 아들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뿐이에요. 이들이 극적으로 화해하는 장면들은 우리에게 ‘아버지란 무엇인가’라는 의제를 진하게 던집니다.”

선동혁의 연극 출연은 거의 20년 만이다. 1982년 KBS TV문학관 ‘산노을’로 드라마 데뷔한 후에도 꾸준히 무대에 섰던 그는 88년 KBS ‘왕릉일가’의 아들로 출연하면서 드라마에 전념한다. 이후 98년 ‘용의 눈물’의 이숙번 역으로 큰 인기를 모으면서 중견 연기자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 무대는 재충전을 위한 것이다.

“방송은 연기자들이 갖고 있는 역량이나 에너지를 표출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어요. 계속 연기만 하면 배우로서 녹이 슨 달까.”

그는 앞으로 자주 무대에 선다는 계획이다. 내년 가을쯤엔 뮤지컬을 직접 연출하고 싶다고도 했다. 글·사진=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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