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고택 부지, 덕수이씨 문중에 낙찰로 일단락

충무공 고택 부지, 덕수이씨 문중에 낙찰로 일단락

기사승인 2009-05-04 18:10:01
[쿠키 사회] 충무공 이순신 고택 부지 경매 사태는 결국 충무공과 같은 덕수이씨의 한 문중이 낙찰받는 형식으로 일단락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에서 4일 열린 충남 아산시 현충사 경내 충무공 고택 터 3필지 7만4610㎡와 문화재보호구역 내 임야 1필지 등 총 4필지 9만3000여㎡에 대한 2차 경매 결과, 충무공의 증조에게 뿌리를 둔 덕수이씨 풍암공파가 이를 11억 5000만원에 낙찰받았다.

이로써 지난 3월25일 충무공 고택 부지가 경매에 나왔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세간의 우려를 낳은 지 한 달여 만에 사태는 종결됐다.

종전까지는 문화재청이 직접 경매에 참여하는 만큼 정부 매입으로 결론날 것으로 예상됐었다. 문화재청은 정부가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지 법원행정처에 유권해석까지 의뢰한 뒤 이번에 사상 처음으로 법원 경매에 직접 참여했다.

예상과 달리 문화재청이 낙찰받지 못한데 대해 일각에서는 문화재청과 덕수이씨 풍암공파가 사전 조율을 벌여 ‘문중 낙찰’이라는 모양새를 이끌어낸 게 아니냐고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재청측은 “소중한 국민세금을 함부로 쓸 수 없고, 더구나 덕수이씨 문중이 적극적으로 나서 충무공 고택을 지키겠다는데 그것을 외면하면서 우리가 고가에 응찰할 수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호경 기자
hkkim@kmib.co.kr
김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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