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IT]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만들거나 공동개발한 휴대전화 3종이 세상에서 가장 추한 휴대전화로 뽑혔다.
미국의 유명 IT전문 잡지 PC월드는 4일(현지시간)세상에서 ‘가장 추하고 불완전한(Ugliest and Lamest )’ 휴대전화 제품 12종을 공개했다.
PC월드는 이 제품들에 대해 “디자인과 기능성 모두 실패한 것들”이라며 “우리는 이 구린내나는 것들(stinkers)에 매료되지 않기를 바라는 동시에 이 제품들의 실수가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발전에 기여하기를 원한다”는 가혹한 평가를 내렸다.
12종의 제품중 삼성전자와 관련있는 제품만 3종이나 된다.
이 잡지의‘어글리 리스트’ 중 첫 손에 꼽힌 제품은 뱅앤올룹슨과 삼성전자가 공동개발한 세린(Serene)이다. 지난 2005년말 나온 이 제품은 발표 당시에도 명품 휴대전화로 소개도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바둑판식이 아닌 원형 키패드에 LCD 화면이 키패드 아래에 배치되는 등 파격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하지만 PC월드는 “카메라가 단말기 옆에 위치해 촬영 대상의 프리뷰 화면을 보면서 찍을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양사가 세린의 후속작격으로 2007년에 발표한 세리나타(Serenata)까지 “여전히 이상한 디자인을 고집하고 있다”며 이번 목록에 포함되는 ‘굴욕’을 당했다.
삼성전자의 P300도 가장 추한 휴대전화 대열에 합류했다. 이 제품은 전자계산기와 매우 흡사한 디자인이 특징이지만, 오히려 이 특징이 단점으로 PC월드에 의해 평가됐다.
PC월드는 이 제품이 기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혹시 카시오의 전자계산기 제품 디자인을 훔쳐온 건 아닌지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이어 “남들 앞에서 전자계산기로 전화를 하고 있는 괴짜(oddball)처럼 보이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모토로라가 애플과 손잡고 아이튠(iTunes)을 접목시킨 MP3 휴대전화로 관심을 모았던 ROKR E1도 목록에 올랐다. PC월드는 이 제품은 애플과의 협력과 관련해 소문과 기대만 무성했다며 “막상 나오니 그저 하얗고 커서 다루기 어려운 플라스틱 휴대전화에 불과했다”고 평가절하했다. 또 이 제품을 “모토로라와 애플의 결혼을 망가뜨린 아이”라고 표현했다.
노키아 E90 커뮤니케이터는 너무 크고 무거워 추한 휴대전화가 됐다. 여기에 기능은 많아 가격이 비싼 것(출고가 약 1000달러)도추해지는데 한몫했다.
이외에 PC월드는 10대를 겨냥하고 있지만 재질이 너무 약하다며 소니 에릭슨의 워크맨 W350도 추한 휴대전화 대열에 포함시켰다. 또 금, 다이아몬드, 루비 등 각종 보석으로 포장돼 세상에서 가장 비싼 휴대전화 중 하나인 베르투 뷰체론 코브라에 대해서는 “논할 필요도 없는 추한 휴대전화의 왕”이라는 극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PC월드는 “가격이 31만달러나 되지만 카메라도 없고 블루투스도 없다. 그저 보석뿐”이라고 비꼬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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