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고인의 묘소가 있는 산양읍 신전리 미륵산 자락(박경리 추모공원)에서 열린 추모제에는 고인의 외동딸인 김영주 토지문화관 관장과 문인, 전국 각지에서 모인 추모객, 이군현 국회의원, 진의장 통영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선생의 문학정신과 삶을 기렸다.
영혼맞이 춤을 시작으로 봉행된 추모제는 추모사, 헌다(獻茶), 헌화,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진의장 통영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선생은 삶과 죽음을 예술을 통해 유희처럼 넘나드셨던 분”이라며 “지난해 5월 5일은 한국문학계가 모친상을 당한 날로 선생이 없는 빈자리가 여전히 크고 허전하다”고 애도했다.
김영주 토지문화관장은 어머니 타계 1주기를 맞아 출간된 추모집 ‘봄날은 연두에 물들어’(마로니에북스)를 영정에 바쳤다. 토지문화재단이 엮은 이 책에는 박완서 김병익 이근배 윤흥길 도종환 송호근 신경숙 공지영 공선옥 이문재 등이 신문과 잡지에 쓴 추모글이 수록됐다.
추모제 전날인 4일 저녁에는 통영청소년수련관에서 ‘박경리 추모의 밤’ 행사가 열려 송호근 서울대 교수(사회학과) 등이 주제발표를 했다. 또 통영시 강구안 문화마당에 4일부터 차려진 시민분향소에는 이틀째 참배객 발길이 이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