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까지…한국 휴대폰 해외 언론에 잇단 굴욕

LG까지…한국 휴대폰 해외 언론에 잇단 굴욕

기사승인 2009-05-07 13:04:01


{쿠키 IT] 국산 휴대전화가 해외 언론으로부터 몰매를 맞고 있다. 이번에는 LG전자가 글로벌 전략폰으로 야심차게 내놓은 아레나폰이 도마에 올랐다.

5일 호주 유력 IT전문 일간지 ‘오스트레일리안IT’는 ‘치열해지는 차세대 모바일 전쟁(Next-gen mobile battle heating up)’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애플 아이폰 대항마’로서 노키아 5800 익스프레스 뮤직(XpressMusic)과 LG 아레나 KM900(사진)을 비교했다.

노키아 제품은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신문은 이 제품과 관련, 불편하고 고장이 잘 나는 이어폰에 대해서만‘실수(oversight)’라고 지적했을 뿐, 음악 웹서핑 터치스크린 등 전반적인 기능에 대해서는 사용하기도 쉽고 서비스도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특히 기능과 관련해서는 '견고하다(solid)’라는 표현을 누차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LG 아레나폰은 사정이 달랐다. 가볍고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디자인, 고해상도 카메라, 빠른 웹서핑 등 칭찬도 일부 있었지만 부문별로 혹평이 대부분이었다.

오스트레일리안IT는 LG아레나폰에 대해 “(외관과 달리) 내부는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며 “크기가 작은 디자인이 보기에는 좋지만 스크린이 제한적이라
메시지를 작성하거나 웹서핑 등 터치할 때 오류도 잦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이 제품에서 새로 채용한 인터페이스인 3D 큐브 메뉴는 음악 재생 등의 기능을 이용할 때 너무 복잡하다”며 사용자 접근성에 대해서도 낮은 점수를 줬다.

이어 “애플리케이션과 게임에 대한 선택 폭이 좁아 애플 아이폰처럼 휴대전화 기능을 더 업그레이드 시켜려는 개발자들의 열정을 불러일으킬 것 같지도 않다”며 “노키아 S60 OS 기반의 애플리케이션보다 (개발자들의 수가) 적을 것”이라고 폄하했다.

특히 신문은 “(LG 아레나폰은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을 원하고 기능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사용자들에게 호감을 살만한 제품”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부하는 한국 휴대전화업체로서는 '수모’에 가까운 평가를 받은 것이다.

노키아에 대해서는 “기존 노키아 사용자들과 음악을 즐기는 이들에게 호감을 살만한 제품”이라고 결론지었다.

지난 3월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국가를 포함한 유럽지역 30개국에 동시 출시된 아레나폰은 올 하반기 국내시장에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3일 세계적인 IT전문 잡지 ‘PC월드’는 ‘세상에서 가장 추한 휴대전화’ 12종을 선정, 여기에 삼성전자 관련 제품 3종을 포함시킨바 있다. 삼성전자와 뱅앤올룹슨이 합작 개발한 세린과 세리나타, 삼성전자가 개발한 P300이 디자인과 관련해 혹평을 받으며 휴대전화 ‘어글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관련기사]세상에서 제일 추한 휴대전화에 삼성,노키아 등 유명제품 다 걸렸네


▶뭔데 그래◀ 도요토미 호위무사역 최홍만, 꼭 그래야 했나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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