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보리∼밭 사∼잇길로 걸어∼ 가면...’
12일 낮1시10분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동료들과 점심을 마치고 사무실로 향하던 박길수(34·헤어디자이너)씨는 아름다운 선율에 발걸음을 멈췄다.
공원에서는 유럽의 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연주회가 열리고 있었다. 공연은 에워싼 시민들이 숨죽이며 지켜보는 가운데 1시간 이상 감동을 자아냈다.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에 열리는 ‘런치타임 콘서트’ 였다.
대구시가 공연, 예술단체들의 무대를 후원해 주는 ‘음악이 흐르는 도시’ 사업이 바쁜 일상속 시민들에게 감동을 안겨주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3년 하계U대회를 계기로 출발해 해마다 이맘때면 도심 곳곳을 아름다운 선율로 채워시민들의 음악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주기 때문이다.
무대는 ‘연인을 위한 음악회’ ‘야외 음악회’ ‘거리 음악회’ 등 다양한 테마로 막이 오른다.
두류공원에서는 매주 금요일 저녁 전통국악인 ‘우리가락 우리마당’이 열리고 반월당 메트로센터에서는 대구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음악회’가 펼쳐진다.
대구스타디움 옆 수변무대를 비롯 봉산문화회관, 경상감영공원에서는 매주 토,일요일 클래식과 대중음악, 마당놀이, 창작극, 국악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동성로 학생문화센터 등지서는 비 보잉(B-Boying),힙합 등 음악과 춤이 어우러지는 스트리트댄스(Street Dance) 마당이 펼쳐진다.
누구나 어떠한 공연단체든지 내용만 좋으면 공연허가를 내주고 후원해 준다는게 대구시측의 방침이다.
대구시 이승만 예술진흥담당은 “ ‘음악이 흐르는 도시’는 다양한 문화·예술단체들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공연할 수 있게 후원해 시민들의 여가문화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
▶뭔데 그래◀ '원칙인가, 몽니인가' 박근혜 전 대표의 원칙론 어떻게 보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