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가수 이정미씨,콘서트 수입 전액 위안부에 기부

재일동포 가수 이정미씨,콘서트 수입 전액 위안부에 기부

기사승인 2009-05-13 16:34:01
[쿠키 사회] “두번 다시 이런 아픔과 상처는 없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돈이지만 할머니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재일동포 가수 이정미(50)씨가 13일 서울 수송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수요정기집회에서 200만엔(약 2500만원)을 전달했다. 이 기부금은 이씨가 지난 2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 자선콘서트의 수익금 전액이다.

이씨는 일본에서 한국 이름으로 활동하며 연간 100회 이상 공연하는 재일한국인 출신 가수다. 이씨는 3∼4년전 한국을 방문해 우연히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시위 모습을 접했다. 일본으로 돌아간 그는 할머니들을 도울 방법을 찾다가 기부금을 모으기로 했다. 일본 팬들도 이 같은 소식을 듣고 동참의 뜻을 밝히면서 이씨는 지난해 오사카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첫 자선콘서트를 열었고, 수익금 240만엔을 정대협 측에 전달했다. 정대협은 이씨의 기부금을 지난 3월 착공식을 가진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씨는 전달식에서 “일본에 있는 팬들이 함께 할머니들을 찾아뵙고 마음을 나눈 뒤 한국을 이해하게 되면서 모은 돈”이라며 “전쟁의 참혹한 상처가 빨리 아물기 바라며 박물관이 빠른 시일내에 건립돼 교훈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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