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원나잇스탠드 주인공?” 선정적인 애정 리얼리티 프로그램

“누가 원나잇스탠드 주인공?” 선정적인 애정 리얼리티 프로그램

기사승인 2009-05-15 17:06:01

[쿠키 문화] “누가 하룻밤 로맨스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요? 국내 최초 원나이트 스탠드 실험 프로그램! 미션은 ‘여자를 호텔룸으로 데려와라’입니다.”(‘정재윤의 작업남녀’)

일반인이 참여한 애정 리얼리어티 케이블 프로그램이 상대방을 호텔로 유인하거나, 스킨십을 통해 상금을 획득하는 등의 선정적인 장면을 여과 없이 방영하고 있다.

채널 Q는 지난 12일부터 상금을 획득하기 위해서라면 애인도 임대해 주는 외국 프로그램 ‘러브게임:애인의 유혹’을 방영 중이다. 한 명의 주인공이 네 명의 이성들과 한 집에서 동거하며 진짜 싱글을 찾아내는 프로그램으로 이성 네 명 가운데 세 명은 실제 애인이 있는 참가자다. 주인공이 싱글로 지목한 상대자는 상금을 획득할 수 있어 참가자들의 실제 연인이 더 강력한 스킨십 등을 주문하며 ‘애인 대행 서비스’를 지원한다.

채널 올리브의 ‘연애 불변의 법칙 7’는 지난 13일 한 남성이 작업녀와 스페셜 작업녀를 동시에 유혹하고, 키스를 하거나 몸을 만지는 장면을 방영했다. 작업녀가 애인이 있는 남성을 유혹하는 상황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이 프로그램은 2006월부터 시작돼 점점 선정성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수차례 제재를 받고서도 저렴한 제작비에 비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이유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m.net의 ‘숫총각, 연애하다’는 남성 출연자가 여성 출연자를 모텔로 데려가는 미션을 수행해 지난 2월 방통심의위로부터 ‘시청자에 대한 사과’ 조치를 받았다. 방통심의위는 올 2∼3월 앨리스TV, 채널 J가 동시에 방영하는 ‘정재윤의 작업남녀’에 대해서도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2회 의결했다. 작업남이 여성을 노래방으로 데려가 속옷 색깔을 알아내고, 상대방을 유혹하는 춤을 추는 장면을 방영한 이 프로그램은 올 3월 종영했다. 1년에 동일한 항목으로 3회 이상 ‘시청자에 대한 사과’ 조치를 받으면 방송통신위원회는 해당 프로그램에 1억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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