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물가 11년만에 최대 하락… 환율급락 여파

수출입 물가 11년만에 최대 하락… 환율급락 여파

기사승인 2009-05-17 16:53:01
[쿠키 경제] 환율급락으로 인해 수출입 물가가 11년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수입물가 하락은 소비자물가를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지만 수출물가 하락은 기업들의 채산성을 크게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6.0% 내렸다. 이 하락폭은 1998년 12월(-7.2%) 이후 최대다. 품목별로는 자동차부품이 전월보다 16.2% 떨어졌고 냉장고 11.1% ,무선전화기 9.4%, TV 수상기 9.2% 등의 하락폭이 컸다. 중형승용차도 3.0%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7.8% 떨어져 역시 98년 4월(-9.1%) 이후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원자재는 7.1% 내렸고 중간재와 자본재는 각각 8.3%, 소비재는 6.0%의 비율로 떨어졌다. 특히 중간재에서 철강1차 제품의 가격이 많이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갔다가 갑자기 내려오는 바람에 수출가격이 빠르게 하락했다”며 “철강제품의 가격하락은 환율 뿐 아니라 세계경기 침체의 효과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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