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자락에 치유와 명상의 체험숲길 조성

한라산 자락에 치유와 명상의 체험숲길 조성

기사승인 2009-05-18 16:36:01
"
[쿠키 사회] 한라산 자락에 치유와 명상의 산림문화 체험 숲길이 생겨났다.

제주도는 1992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구간 국유림 지역에 개설한 15㎞ 임도를 활용해 ‘사려니 숲길’을 조성, 개방했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대한산악연맹 제주도연맹과 공동으로 31일까지 사려니숲길 걷기 행사도 개최한다.

제주도는 사려니 숲길 조성을 위해 지난해 4억5000만원을 들여 구조개량 보완사업을 벌였으며, 올해는 1억5000만원을 들여 간이주차장을 비롯한 정자,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사려니 숲길은 한라산 해발 600m 지점을 지나는 임도로 울창한 숲사이로 난 작은 길이다. 5·16도로에서 조천읍 교래리 방면으로 진입해 약 1㎞ 지점부터 시작한다.

숲길 체험은 비자림로∼사려니오름 완주코스(15㎞)를 비롯해 비자림로∼붉은오름(9㎞), 비자림로∼성판악(8㎞), 비자림로∼물찻오름 입구 왕복(8㎞) 등 4개 코스로 운영된다.

울창한 숲에서 산림생태와 치유, 명상,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유치원과 초·중·고교 대상의 자연학습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이론과 현장 경험을 갖춘 숲해설사와 전문 산악인들이 숲길 구석구석에 배치돼 체험을 도와준다.

사려니 오름은 해발 523m 높이의 말굽형 분화구다. ‘사려니’는 신성한 곳이란 뜻이다. 숲길 주변에는 물찻오름, 괴평이 오름, 마은이 오름, 거린오름, 천미천 계곡, 서중천 계곡 등이 자리잡고 있다. 자연림인 졸참나무와 표고버섯 재배시 자목으로 쓰이는 서어나무가 울창하고 때죽나무, 단풍나무도 무성하다. 인공적으로 조림된 우량 편백나무와 삼나무숲도 만날 수 있다.

사려니숲길을 따라걷다 보면 숯을 구워왔던 숯가마터 흔적과 마은이오름 일대 화전민 마을터 자취도 찾을 수 있다.

또한 숲길 주변에는 1980년대 중반까지 표고를 생산하던 7개 표고재배장 흔적도 남아 있다.

제주도는 6월 1일부터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더불어 국내외 2만여명의 관광객이 사려니 숲길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산악연맹 강만생 회장은 “숲이 베푸는 다양한 혜택을 맘껏 누리고 생태여행과 자연치유·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전국적인 명품숲길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뭔데 그래◀‘텐프로’ 여대생의 TV 출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주미령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