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 코엘료 “소설 배경인 칸에 즐기러 왔어요”

파울로 코엘료 “소설 배경인 칸에 즐기러 왔어요”

기사승인 2009-05-19 17:59:01
[쿠키 문화] “영화를 보고 평가하려고 해마다 칸에 오는 게 아니라, 그저 이 환상적인 잔치를 즐기려는 것이지요.”

칸 국제영화제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을 다룬 소설 ‘승자는 혼자다’의 저자 파울로 코엘료(62)는 개막일인 지난 13일부터 소설의 배경인 영화제를 만끽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세계 최초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연재 중인 ‘승자는 혼자다’는 총 46개국에서 번역되며 국내에서는 인터넷 연재가 마무리되는 오는 7월 출간될 예정이다. 칸 영화제를 소설의 배경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그는 “칸은 내게 그만큼 익숙한 곳이며, 이번 소설을 통해 다루려는 패션과 유명인, 가치 등 모든 것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를 원작으로 하는 할리우드 영화도 오는 7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터넷 연재에 이어 영화 또한 최초로 개봉하는 것을 보면 한국과 나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인터넷 연재를 말리는 이들도 있었지만 마법처럼 한국의 많은 팬이 내 소설을 사랑하고 있다”며 “한국 독자들과 아직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영혼으로 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칸에 왔듯이 한국에서도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영감을 얻고 싶다”고 덧붙였다.

블로그를 통해 23만 명의 네티즌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그는 “인터넷은 책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고, 책의 가치 또한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터넷과 책은 경쟁이 아닌, 보완적 관계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출신의 코엘료는 ‘연금술사’ ‘11분’ ‘오 자히르’ 등 장편소설을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유명 소설가로 지난해 9월부터 본보에 고정 칼럼인 ‘코엘료 행복 연금술’을 연재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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