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의 한계를 넘어 돌아온 터미네이터4

진화의 한계를 넘어 돌아온 터미네이터4

기사승인 2009-05-20 17:35:01


[쿠키 문화] ‘터미네이터4:미래 전쟁의 시작’이 21일 개봉한다. 3편을 선보인 지 6년 만이다. 1984년 시작한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최첨단 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시각적 쾌감을 선사해 왔다. 프리퀄(1편보다 시간적으로 앞선 이야기)에 해당하는 ‘터미네이터4’에는 가공할 만한 살상 기계가 등장한다.

‘터미네이터4’는 처참하게 파괴된 2018년의 지구를 그린다. 21세기 초 군사방위 프로그램으로 제작됐던 스카이넷이 인류에 대한 핵공격을 감행하자 존 코너(크리스천 베일)와 저항군들은 스카이넷을 파괴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스카이넷은 인류 말살을 위해 더욱 강력한 터미네이터 군단을 만들어 인간을 생체 실험에 이용한다.

이번 작품은 1편의 배경이 된 2029년보다 시간상으로 과거이기 때문에 버려진 탱크처럼 페인트가 군데군데 벗겨지고 낡은 느낌의 기계들이 간혹 나온다. 하지만 육·해·공을 넘나드는 터미네이터 군단이 등장해 상상을 초월하는 액션신을 선보인다. 그래픽 측면에서 앞서고, 원시적이고 포악한 면에서도 전편보다 더 강하다.

‘터미네이터4’에 첫 등장하는 T-600은 가장 초기의 터미네이터로, 몸체가 커서 눈에 띄기 쉽고 움직임이 둔하다. 2m가 넘는 거대한 몸집에 얼굴은 고무 피부로 감쌌으며, 넝마를 걸치고 다니는 T-600은 황무지도 침투 가능하며 심장이 뛰는 것이라면 가차없이 공격한다. 또 분당 3000∼6000발까지 발사 가능한 소형 총을 휴대하고 있다.

T-600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2018년에 이미 단종된 모델이기 때문에 제작진은 인형에다 옷을 입혀 파손된 느낌의 T-600을 완성했다. 특수효과를 담당한 로젠그란트는 “영화를 통해 터미네이터의 얼굴 일부분이 찢겨져 나가거나 턱뼈가 노출된 채 좀비처럼 꾸물거리며 돌아다니는 기계를 만날 수 있다”고 소개한다.

‘터미네이터1’부터 활약해 관객들에게 익숙한 T-800도 다시 볼 수 있다. 인간 저항군과의 전쟁에 한계를 느낀 스카이넷이 개발한 T-800은 몸집이 커서 눈에 띄기 쉬운 T-600의 결점을 보완해 날렵한 몸체를 지닌 데다, 인간과 유사한 모습이다.

이밖에 안테나를 통해 지상에 거주하는 인간의 징후를 감지하고, 스카이넷에 정보를 송출하는 에어로스태트, 25m에 달하는 거미 모양의 하베스터, 오토바이 형태의 모터 터미네이터, 뾰족한 촉수로 가차 없이 먹이를 뚫고 강에서도 활동이 가능한 뱀 모양의 하이드로봇 등 다양한 기계들을 감상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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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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