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투병 탤런트 여운계 사망

폐암 투병 탤런트 여운계 사망

기사승인 2009-05-22 22:31:01


[쿠키 연예]
폐암으로 투병해온 탤런트 여운계가 22일 오후 8시7분 6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여운계는 그동안 가톨릭대학교 인천 성모병원에 입원해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사경을 헤매왔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여운계는 1958년 고려대 국어국문과 진학한 뒤 대학극회 단원으로 활동하며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이낙훈 이순재 오현경 등과 함께 ‘대학극 1세대’를 이끈 그는 50∼60년대 박근형과 함께 ‘대학극 2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고인은 생전 한 인터뷰에서 “배우가 되겠다고 하니 집안에서 반대가 심했다. 할 수 없이 교직과목 이수 후 학교로 가려고 했는데 기다려도 학교에서 자리가 안 나더라. 그래서 연기를 하게됐다. 운명이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1962년 TBC 특채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여운계는 47년간 도도한 캐릭터에서부터 순박한 캐릭터까지 두루 소화하며 한국 드라마의 산 증인으로 활약했다. 특히 ‘대장금’(2003)에서 수라간 큰 상궁 역으로 세대와 지역을 아우른 사랑을 받았다.

여운계의 연기력은 스크린에서도 여전했다. 1968년 개봉된 영화 ‘엄마의 일기’를 시작으로 개성파 조연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마파도’(2005)와 ‘마파도2’(2007)로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여운계는 2007년 신장암으로 SBS TV ‘왕과 나’에서 하차했지만 석 달간 치료를 받은 뒤 KBS 2TV ‘며느리 전성시대’에 복귀했다. 여운계는 그러나 신장암이 폐로 전이된 사실을 숨겨오다 ‘장화홍련’의 첫 방송을 앞둔 지난달 급성 폐렴으로 입원하면서 폐암에 걸린 사실이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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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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