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서거] 장례 국민장으로…MB, 봉하마을 조문

[노 전 대통령 서거] 장례 국민장으로…MB, 봉하마을 조문

기사승인 2009-05-25 00: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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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민장으로 엄수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김해 봉하마을에 차려진 공식 분향소를 직접 방문해 조문하기로 했다.

정부와 노 전 대통령측은 24일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민장으로 치르기로 합의했다. 역대 대통령 국민장은 2006년 서거한 최규하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정부는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계획' 안건을 의결했다.

장례기일에 대해서는 '서거 이후 7일 이내'라는 관련법에 따라 서거일인 23일부터 29일까지 7일장으로 거행키로 하고, 영결식과 안장식은 29일 김해시 진영공설운동장과 봉하마을에서 각각 거행하자는 데 정부와 유족측간 특별한 이견이 없어 장의위원회가 구성되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인이 유서에 남긴 유지에 따라 화장으로 하고,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이 아닌 봉하마을에 안장하는 방안도 의견차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다만 장의위원회 위원장을 정부와 유족측 각 1명으로 하는 안, 정부측 1명, 유족측 2명으로 하는 복수의 안을 놓고 최종 의견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조문을 가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시기와 방식에 대해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장례기간 중에 조문을 하게 될지, 영결식에 참석하게 될지는 경호상의 문제도 있는 만큼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봉하마을 공식 분향소에서는 이해찬 전 총리의 헌화를 시작으로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돼 한때 조문객 행렬이 1㎞가량 이어졌다. 전국 곳곳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추모 발걸음이 하루 종일 계속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노 전 대통령측에 조화와 조전을 보내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개혁, 그리고 선진사회 건설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신 노 전 대통령님을 기리며 멀리서나마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청계광장에서 열기로 한 '별별가족 한마당' 행사를 취소했고, 충남도도 26일 거행키로 했던 도청 이전 신도시 건설사업 기공식을 노 전 대통령 장례 이후로 미루는 등 지방자치단체 추진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 또는 취소됐다.

노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6시45분쯤 사저에서 500m 떨어진 봉화산 7부 능선 부엉이 바위에서 스스로 뛰어내렸다고 경남지방경찰청이 잠정 결론지었다. 노 전 대통령은 투신 직후 세영병원과 부산대 양산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추락에 의한 외상성 중증 뇌손상으로 오전 9시30분 서거했다. 노 전 대통령은 오전 5시44분쯤 사저 거실에 있는 개인 컴퓨터에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의 고통이 너무 크다'는 제목으로 14줄의 유서를 남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김해=한장희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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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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