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에 따라 당초 광주시청 야외공연장에서 열기로 했던 철야응원전과 축하광고 등을 대폭 축소하거나 취소했지만 U대회 유치를 국제도시 도약의 듬직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하계U대회 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인 조선대 전호종 총장은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인 U대회 광주유치를 환영한다”며 “미래의 주역이 될 제자들에게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꿈을 심어주고 비전을 열어주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시청 상황실에서 소식을 들은 유치위 사무국 김준영 기획총괄팀장은 “U대회가 개최되면 체육뿐 아니라 광주의 전 분야가 한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95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2000여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해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최지 결정소식을 접한 직장인 최이범(45)씨는 “U대회 유치로 광주가 국제적인 도시로 인정받는 도약대가 됐으면 한다”며 이 대회가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영순(55·여)씨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마음이 착잡했는데 광주시민의 숙원이 이뤄져 감동이 크다”며 “불황에 빠진 지역경제가 오뚝이처럼 살아날 수 있는 토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와 유치위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에 따른 추모분위기를 감안해 25일 광주공항을 통해 귀국한 유치단의 환영행사를 간략히 치렀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