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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연예] ‘화려하고 강렬하다’
250억이 투입된 MBC 50부작 특별기획 ‘선덕여왕’(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박홍균 김근홍)이 25일 언론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선덕여왕’은 오천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임금이었던 선덕여왕의 일대기를 그린 사극 작품이다. 신라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은 ‘선덕여왕’이 최초다.
25일 오후 2시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 다목적 홀에서 열린 ‘선덕여왕’ 1회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선덕여왕’은 250억이 투입된 대작답게 화려한 궁 전경과 방대한 규모를 자랑했다.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부분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표현돼 판타지 사극의 느낌을 줬다. 진지왕(임호)이 왕위를 잇기 위해 박혁거세의 알과 접신하는 장면에서는 컴퓨터 그래픽이 사용됐다.
화려한 영상미와 함께 배우들의 연기도 강렬했다. 신라 24대 임금 진흥왕 역의 이순재와 진흥왕(이순재), 진평왕(조민기), 진지왕(임호) 등을 홀리며 왕위에 오르려는 미실 역의 고현정 대결은 압권이었다.
이순재는 태평성대를 이룬 진흥왕이 기력을 잃고 쇠하는 과정을 밀도감 있게 연기했다. 고현정은 감정 기복이 심한 미실 캐릭터를 안정감 있게 연기해냈다.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모습에서는 카리스마가 넘쳤다. 고현정은 ‘선덕여왕’이 첫 사극 도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시청자에게도 연기 합격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선덕여왕’을 공동 집필 중인 김영현, 박상연 작가도 고현정 연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작가는 “우리가 글로 표현하고자 했던 것 이상의 연기를 보여줬다”며 극찬했다. 박 작가도 만면에 웃음을 띠며 “배우 호연과 화려한 연출로 완벽하게 완성됐다”며 “고현정이 만들어놓은 미실 캐릭터를 정교하고 아름답게 만들어가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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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작가는 ‘선덕여왕’이 기존 사극과 차별화 되는 점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미실 캐릭터를 꼽았다. 그는 “‘선덕여왕’은 덕만(이요원)이 선덕여왕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다루는 드라마다. 따라서 덕만이 모든 악재를 이겨내고 왕위에 오르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만들기 위해서 미실이 필요했다”며 “미실을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여인으로 묘사해 덕만과 경쟁하는 구도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또 미실의 캐릭터가 강력하다 보니 주인공 덕만이 밀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도 덧붙였다. 그는 “‘고현정 중심의 드라마가 되지 않겠냐’ 많은 이들의 우려가 있었다. 우리도 막상 집필해 보니 주인공보다 미실에게 힘이 많이 들어갔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두 배우들의 균형감을 맞춰나갈 예정”이라고 향후 집필 의도를 밝혔다.
박 작가는 ‘선덕여왕’을 집필하면서 작가의 상상력이 어느 정도 가미되어야 하는 것에 대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료마다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힘들었다”며 “누락되었거나 생략된 부분은 상상력으로 채워 넣었다. 예를 들어 1회 때 ‘화랑이 죽을 각오로 적군에 뛰어 든다’는 ‘낭장결의’ 개념은 사료에 없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선덕여왕’은 50부라는 긴 호흡을 이끌어가는 대작인 만큼 출연진도 화려하다. 조민기(진평왕), 신구(을제), 박예진(천명공주), 유승호(김춘추), 김남길(비담), 독고영재(세종), 정웅인(미생) 등이 출연한다.
25일 첫 방송되는‘선덕여왕’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당초 편성 시간보다 30분 늦춰진 오후 10시30분에 전파를 탈 예정이다.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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