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일시 석방된 이강철(사진)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27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전 수석은 오후 12시10분쯤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평생 동지이자 친구인 노 대통령을 생각하면 죽지 못하고 살아있는 게 부끄럽고 죄스럽다”고 심경을 밝혔다. 지친 모습으로 기자들 앞에 선 그는 “정치 보복으로 있을 수 없는 참극이 일어났다”며 “이명박 정부와 검찰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해야 화해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 전 수석보다 10분쯤 일찍 서울 영등포구치소에서 나와 “무슨 낯으로 영정을 볼지 모르겠다. 노 전 대통령이 너무 불쌍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기자들이 노 전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그는 “주변인이 서럽지 않은 나라에 가시라”고 답한 뒤 “(권양숙) 여사와 가족들을 뵈면 내가 이 세상 목숨 붙어있는 날까지 함께 하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낮 12시쯤 서울구치소를 나선 정 전 비서관은 아무 말 없이 곧바로 검은색 SM5 승용차를 타고 봉하마을로 향했다. 김해=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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