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과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정상회담을 갖고 10·4공동선언을 발표하는 등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해 협력한 사이다. 북한은 2002년 남북 화해·협력에 기여한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영결식에 조문단을 보낸 선례가 있어 이번에도 조문단을 파견할 지 관심을 모았다. 북한의 조문단이 방문할 경우 남북 당국자간 접촉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색된 남북 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북한은 조전 발표 4시간 뒤 핵실험을 실시하고 이틀 연속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군사적 위협 조치만 취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긴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며 “남북 관계 전환의 신호가 될 수 있는 조문단을 파견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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