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박연차게이트 수사재개… 천신일 영장청구

검찰,박연차게이트 수사재개… 천신일 영장청구

기사승인 2009-05-31 22: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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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중단됐던 검찰의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8일 만에 재개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31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와 관련,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천 회장은 2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여부가 결정된다. 천 회장을 3차례 소환 조사한 검찰은 지난 23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었으나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영결식이 끝날 때까지 관련된 수사를 모두 중단했었다.

천 회장은 지난해 국세청의 태광실업 세무조사 당시 박 전 회장으로부터 7억여원의 금전적 이득을 얻고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게 조사 중단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박 전 회장의 도움으로 자녀에게 주식을 편법 증여하는 과정에서 100억원대의 증여세와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천 회장은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관계 인사들을 이번주 소환조사하고 이달 중순 이들을 일괄 사법처리하는 등 모든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검찰 책임론이 급부상하는 상황에서 이번 수사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임채진 검찰총장은 이번 수사를 마무리 짓는 대로 다시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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