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기지, 동창리는 어떤 곳?

北 탄도미사일 기지, 동창리는 어떤 곳?

기사승인 2009-06-01 17: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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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곳으로 알려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기지는 2000년 초반부터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발사장의 대체지로 개발돼온 곳이다. 이 기지는 당초 올 5∼6월쯤 완공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이 지역에 물자 이동과 인원 이동이 잦아졌으며 평양 인근 산음동 병기연구소에서 출발한 장거리 미사일이 이곳으로 옮겨져 완공단계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동창리 기지를 새 발사장소로 선정했다면 이곳이 무수단리 미사일 기지보다 현대화되어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기지에는 이동이 가능한 발사대 한 곳과 미사일을 지지할 수 있는 10층 높이의 지지대, 엔진 시험대와 지상관제소가 들어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시설 가운데 로켓 제어·조종시설, 연료주입시설 등이 자동화돼있어 발사 준비기간이 상당히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6월 이곳에서 장거리 로켓의 엔진연소실험을 실시하기도 했다. 게다가 핵관련 시설들이 몰려 있는 영변과는 70㎞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군수공장들이 있는 평양 인근과도 멀지 않은 곳이라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무수단리기지가 오래전에 개발돼 이미 상당기간 사용돼 노후화된데다 미국 등의 군사위성에 고스란히 노출있다는 점이 부담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지난 4월5일 장거리 로켓발사 당시 태평양상에 배치된 미국과 일본, 한국의 이지스함 등에 의해 즉시 움직임이 파악되고 궤도가 추적됐던 점을 감안, 해상 추적이 제한을 받는 서해안 쪽을 선호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동창리기지가 완성된 것은 아니어서 실제 발사가 이뤄질 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관계자는 1일 “동창리기지가 완성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으며 또 다른 관계자도 “공사 진척도가 상당히 빨라진 것은 사실이지만 완공됐다는 정보는 없었다”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뭔데 그래◀ 서울광장 봉쇄 적절한가

최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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