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스킨십’ 강화

한―아세안 ‘스킨십’ 강화

기사승인 2009-06-01 17:03:01


[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이 1일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3개국 정상들과 릴레이 회담을 가졌다. 주제는 양국 관계 증진 방안과 북한 핵 문제였다. 스킨십 강화를 통한 신뢰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의 회담에선 ‘선거’로 대화가 시작됐다. 유도요노 대통령이 대선을 불과 한달 앞둔 상황임에도 정상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깊은 감사의 뜻을 표시했고, 유도요노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매우 바쁘지만 아세안과 한국의 유대 강화가 중요하다는 책임감 때문에 방한했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와이브로 등 정보통신 분야와 발전소 건설, 산림, 방산 분야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활동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기업의 애로 사항 해결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두 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 이 대통령 제의로 바닷가를 20여분간 산책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여기 와 보니까 발리하고 너무 비슷하다. 그래서 제주도는 한국의 발리다”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발리와 제주를 우리가 전세계에 같이 홍보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두 정상 내외는 예정에 없던 오찬을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브라질을 방문했을때 유도요노 대통령이 묵고 있던 숙소를 깜짝 방문한 적이 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부인이 초대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의 딸로 제주도를 방문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고, 이 대통령은 “이번에 제주도에 와서 기를 받아 대선에서 대승을 하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 대통령은 또 라오스의 부아손 부파반 라오스 총리와 정상회담에선 “한국의 개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라오스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동남아시아경기 대회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을 검토해보겠다”고 약소했다. 브루나이 하싸날 볼키아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에너지 자원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서귀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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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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