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과 10개국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들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폐막일인 2일 공동성명과는 별도로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언론 발표문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언론발표문에는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 조치를 요청하는 한편 북한의 핵 포기와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1세션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북한의 핵실험은 국제비확산 체제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6자회담에 즉시 복귀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개발 협력과 문화·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한·아세안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회의에서 문화 및 인적교류, 개발협력 ,저탄소 녹색성장 등 3개 분야의 정책문서를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부아손 부파반 라오스 총리, 하지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실험 공동 대처와 실질적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제16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북한이 대화와 평화의 길을 외면하고 군사적 위협과 도발을 감행한다면 대한민국은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우리 국민의 안전과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일에는 어떠한 타협도 없을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해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우리 국민의 안전은 철통 같이 지키겠다”며 “정부는 완벽한 안보태세로 발생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해 빈틈없는 대응책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나와야 한다”며 “핵무기로 우리와 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야말로 북한 체제를 가장 위협하는 일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당국이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한민족의 미래를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대화와 협력으로 남북관계를 풀어나갈 것”이라며 “결국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꼭 나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선 “경복궁 앞뜰 영결식장에서 고인의 영정과 슬픔에 젖은 유족들을 마주하면서 제 마음도 너무 아팠다”며 “이제 우리 모두 슬픔을 딛고 떠나간 분의 뜻을 잘 받들어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귀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뭔데 그래◀ 서울광장 봉쇄 적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