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선수 교체 12번…엽기 A매치

허정무, 선수 교체 12번…엽기 A매치

기사승인 2009-06-03 02: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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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A매치에서 선발출전한 선수 11명 전원을 교체하는 보기 드문 광경이 벌어졌다.

진풍경을 연출한 주인공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허정무(54) 감독이다. 한국 대표팀은 3일 새벽(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와슬 클럽 경기장에서 오만과 평가전을 가졌다. 오만과의 경기는 UAE와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7일 새벽 1시15분)에 대비한 리허설이었다.


UAE전에 대비한 허 감독의 선수 컨디션 점검은 전반 45분으로 끝이었다. 허 감독은 UAE전 선발출격이 유력한 라인업으로 전반전 경기를 시작했다.

공격 최전방에는 박주영과 이근호를 세웠고, 미드필드에는
박지성 조원희 김정우 최태욱을 포진시켰다. 수비라인에는 이영표 이정수 조용형 오범석을 세웠고, 골문은 이운재에게 맡겼다.

전반 45분은 박주영의 프리킥 연습을 위한 시간이나 마찬가지였다. 한국이 전반에 기록한 슈팅은 4개였고, 대부분이 프리킥 찬스 때 박주영의 발끝에서 나왔다. 4개의 슈팅 중 골문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한 개뿐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허 감독은 무더기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배기종 유병수 양동현 김치우 기성용 이청용 김형일 김근환 김창수 이강진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들 중 김형일 김근환 이강진 유병수 양동현은 허 감독의 배려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라인업 중 유일하게 그라운드를 지키던 이운재는 후반 중반쯤 김영광에게 골문을 내줬다. 허 감독의 선수교체 카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잠시 뒤 후반에 그라운드를 밟았던 김근환을 빼고 김동진을 출격시켰다. 허 감독이 이날 쓴 선수교체 카드는 12장이었다.

이번에 소집된 25명의 태극전사 중 무려 23명이 오만전 한 경기에 출전한 셈이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끝까지 벤치를 지킨 선수는 골키퍼 정성룡과 공격수 신영록뿐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뭔데 그래◀ 서울광장 봉쇄 적절한가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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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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