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11전투비행단 F―15K 무장 공개

공군 제11전투비행단 F―15K 무장 공개

기사승인 2009-06-03 17:55:01
[쿠키 사회] 3일 낮11시48분 공군 제11전투비행단 F-15K 조종사 대기실. ‘왜앵∼∼’하며 대기실 벽면의 붉은 비상출격 신호등이 요란하게 울리자 휴식 중이던 조종사들이 일사불란하게 격납고로 내달려 곧장 조종석에 올랐다.

활주로에 나온 F-15K 편대 전투기들이 굉음을 울리며 순식간에 하늘로 날아올랐다. 4대의 전투기가 발진에서 이륙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6분 안팎. 하늘로 치솟은 F-15K편대는 서해안을 침공한 가상적기 2대를 교전 끝에 격퇴, 수십분내 주요시설을 완벽하게 방어했다.

이날 훈련상황은 북한이 지난 1월 ‘군사적 행동’을 예고함에 따라 도발이 감행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펼쳐진 대비태세 강화훈련이었다. 제11전투비행단은 백령도 독도 마라도 영공을 불과 25분내 날아가 1시간15분 동안 타격할 수 있는 우수한 대응전력을 갖추고 있었다.

공군은 최근 남북한 긴장이 고조되자 전시 지속작전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대비태세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서해안 NLL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중앙방공통제소(MCRC)는 레이더 스코프 등 첨단장비로 적의 항적을 한치의 오차없이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군은 복합유도방식의 공대공 미사일 AIM-120, AIM-9X와 공대지 순항미사일 SLAM-ER을 장착한 채 방공 비상대기중인 F-15K편대를 3일 대구공군기지에서 국내 처음 공개했다.

AIM-120은 적기보다 월등한 탐지거리와 사정거리를 갖춘 중거리 미사일이고 조종사의 헬멧조준기로 작동되는 AIM-9X는 꼬리에 달린 편향제어장치로 최대 사거리 확장이 가능한 첨단 근거리 미사일이다.

정밀공격용 SLAM-ER은
280㎞내 적진 깊숙히 날아가 직경 3m 오차범위내 1.2m 두께의 철근콘크리트 방호벽을 관통해 주요시설을 파괴하는 가공할만한 위력의 미사일이다.

F-15K는 무장을 장착한 채 지상 또는 공중에 대기하다 공군중앙방공통제소에서 피아 식별지구내 적기를 발견하거나 적의 도발징후가 포착되면 즉각 비상출격해 격퇴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공군은 동북아 최강 전투기 F-15K는 1800㎞ 전투행동반경과 11t의 무장을 장착해 전천후 작전이 가능하고 핵심적인 전쟁 억제능력과 대응전력을 갖추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군은 F-15K뿐만 아니라 KF-16, F-4, F-5 등의 전투기와 패트리어트, 호크, 나이키 등 방공무기 및 각종 정보자산 등을 동원해 적의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제11전투비행단 122전투비행대대 명대성 소령(34·공사46기)은 “우리 전투기 조종사들은 언제든지 출격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으며 적 도발시에는 즉각 비상출격해 강력하고 확실한 타격을 안겨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
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
김상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