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는 1909년 신년하례식에서 통감 이토 히로부미가 일본의 천황처럼 조선의 왕도 지방을 순행해야 한다고 제안해 순종이 처음 방문해 지나간 길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어가길은 현 대구역에서 북성로∼수창동을 거쳐 달성공원에 이르는 길로 당시 일제의 관행에 따라 순종의 순행이 이뤄졌다.
대구 중구는 대한제국 황제의 대구 방문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역사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해 10월 어가길 고증과 정비 복원을 위한 연구용역을 맡겼다.
대구 중구는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전까지 어가길을 따라 표식을 설치하고 주변을 정비하는 한편 전시공간, 체험 프로그램 등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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